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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원선(京元線)을 지하(地下)로 건설하자!
  

경원선(京元線)을 지하(地下)로 건설하자!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8월5일 경원선 복원공사 기공식에 참석했다. 서울과 원산간 223.7km의 경원선은 일제 때인 1914년 개통되어 1945년 분단과 함께 70년간 단절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통일을 생각하면 그깟 DMZ가 뭐 그리 중요한가 할지 모르지만 경원선 복원 공사가 DMZ를 통과하는 순간 70년간 민족의 한 맺힌 보물은 그냥 사라져 버릴 것이다. 대통령 주위의 참모들과 관련 공직자들에게 극심한 유감과 무력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알려진 바로는 1단계 공사가 백마고지 역에서 남방 한계선 지역인 월정리 역까지 9.3km를 단선철도로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다음 2단계가 월정리 역에서 군사분계선(MDL)까지 2.4km를 이을 것이라고 한다. 이 구역, 순수 DMZ 통과지역인 2.4km와 북한의 약 2km 지역은 반드시 지하(地下)로 건설 되어야 DMZ가 자연그대로 보존 될 것이다. 현재 남북의 휴전상태에서 남방 한계선과 군사분계선까지의 공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설령 남북이 합의하고 미국과 중국이 동의하더라도 경원선의 DMZ 지상 복원은 결단코 해서는 안된다. 역사상 민족 최대의 비극인 6.25 전쟁과 피의 보상물을 우리 스스로 걷어차는 우매한 짓이다.

단 한분, 생태학자 최재천 교수만이 경원선 복원에 대하여 다른 의견을 표시했다. 지난 9월1일 조선일보 그의 칼럼에서 경원선 지상건설을 반대했다. DMZ 통과구역 약 4~5km만은 반드시 고가철도로 건설할 것을 강조했다. 하지만 군사 전문가들이 인정하듯 DMZ내에는 현재 100만개가 넘는 지뢰가 매설돼 있다고 한다. 고가철도 건설을 위해서는 지뢰제거가 필수적으로 전제돼야한다. 육상철로도 마찬가지이다. 수년에 걸쳐 수많은 공사장비와 건설 노동자들이 여러 방향으로 왕래하는 장면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안전은 고사하고 철마가 달리는 굉음소리, 하루에도 몇 번이나 지나가는 기차소리에 거기 살던 동식물들은 다 어디가고? 생태가교가 끈긴 DMZ, 이런 모습이 평화공원이 될 수 있나?

10여 년 전 DMZ를 관통하는 경의선과 동해선 모두 육상철도로 복원된바 있다. 김대중 정권 때 급조한 것이다.  이번 경원선에 이어 또 금강산선도 육상의 기존철로를 복원한다면 DMZ가 “세계 생태 평화공원”이라고 불러질 수 있을까. 최교수가 지적했듯이 가로 248km, 폭 4km의 길죽한 DMZ는 쪼갤 수 없는 한 덩어리이며  미국의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10%정도의 좁은 공간이다. 6~7개의 철로에다 남북을 잇는 여러 개의 고속도로가  육상으로 지나다니는 생태공원을 계획하는 당국은 사유(思惟)의 자유도 없는 기인들인가. 최교수의 조언은 고마운 일이지만 DMZ의 격에 맞지는 않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3년 5월8일 미국의회에서 한국의 DMZ를 세계의 평화공원으로 만들고 싶다고 역설했다. 그해 7월27일 6.25정전 60주년 행사에서도 DMZ를 세계의 평화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미국과 세계가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같은 해 세 번째로 8월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분단과 대결의 유산인 DMZ의 평화공원화를 북한에 공식제의 하기도 했다. 박대통령의 DMZ에 대한 인식이 어느 정도의 수준임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사고의 수준에 맞게 내용은 더욱 충실해야 할 것이다. “급할수록 둘러가라“란 우리 속담을 새겨야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터널굴착 공사기술은 세계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제와 양양을 잇는 10.96km의 왕복4차로 고속화 도로를 건설하고 있다. 방태산을 비롯한 백두대간의 여러 산을 뚫는 난공사를 금년 말 완공목표로 작업 중이다. DMZ 남북 4km의 2배가 넘는 거리다. 우리에겐 터널공사 역사가 화려하다. 국내최장의 금정산터널, 율현터널, 당재터널등... 그중에서도 이번의 인제터널에는 안전을 위한 보조터널과 환기를 위한 환기터널까지 갖춘 명품터널이라고 한다. 이러한 기술을 경원선과 금강산선, 나아가선 지금 유명무실한 경의선과 동해선까지 지하철로로 건설하자. 자동차 고속도로도 지하화하자. 지상의 DMZ는 지뢰만 제거하면 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DMZ를 "Dream Making Zone"이라고 표현한적 있다. 통일한국의 관광 먹거리의 표본이 될수 있다. DMZ를 명품으로 가꾸어 나가야 한다. 중국의 남쪽섬 해남도(海南島,하이난도)를 찾은 작년 관광객이 2,500만 명이었다고 한다. 자연과 먹거리, 놀이가 주상품이다. DMZ에는 역사와 안보, 군사와 문화, 온대 특유의 생태와 힐링이 추가될 것이다. 급히 서둘 것 없다. 북한의 변화 혹은 통일이후라야 가능하지 않을까... 다만 만반의 준비를 해두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점이다. 졸속에 무사안일 관료주의까지 가세하면 입에 담기가 죽기보다 싫은“Dirty Made Zone”이 될 것이 뻔 하기 때문이다.

2015.9.12.

http://dmzkorea.net(비무장지대 연구회)

[인쇄하기] 2015-09-15 11: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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