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남 [ E-mail ]
  작지만 큰 나라
  

작지만 큰 나라

 

 

모처럼 밝고 맑은 음성을 들을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로켓의 분사방향 제어장치개발과 실험에 성공했다는 45일자 뉴스다. 항공우주연구소의 엔진개발단장 김진한 박사의 말이다. 우리도 이젠 우리의 발사체로 로켓을 우주로 쏘아 올릴 수 있는 결정적 기술을 확보한 셈이다. 정말로 오랜만에 진정한 애국자를 보는 것 같아 너무나 기쁜 마음에 울컥한 기분마저 들었다. 나로호가 우리의 발사체로 힘차게 하늘로 솟아오르는 모습을 볼 날도 멀지 않았으리. 새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조국의 영광을 위해 일하는 애국적인 과학자들에게 이 기회를 빌려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대한민국은 최근 몇 개월 동안 이게 나라냐?” 할 정도의 사회적 정치적 그리고 국가적 큰 혼란을 겪고 있다. 대통령이 탄핵되고 새로운 지도자 선출을 위한 어지러운 대선정국이 진행 중이다. 탄핵에 대해서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의아하게 생각한 의문점들을 껴안은 채 재판중이다. 대선 출마자들은 저마다 자신이 적임자라고 자만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4대 강국이 힘겨루기 하는 한반도에 남북은 극도의 적대감으로 군사적 충돌위기에 놓여있다. 이러한 현실감각을 온몸으로 느끼는 후보자는 보이지 않는다. 국가권력을 장악해 보겠다는 붕당의 권력에 대한 의지만이 보일뿐이다.

 

오늘의 한국이 한미동맹이 없다면 존재할 수 있을까라는 가설을 심각하게 염두에 둔 후보가 보이는가. 일제의 사슬을 벗어난 후, 한국이 시장경제에 기초한 자본주의를 택하지 않았다면 오늘의 번영과 자유를 누릴 수 있는가. 어떤 정치세력이든 여기에 명확한 답을 하지 못할 경우 종북 좌파로 불릴 수밖에 없다. 한때 반미면 어때?“라고 어깃장을 놓던 지도자가 나라의 정체성을 두고 혼란에 빠뜨리더니 요즘은 종북이면 어때?“ 라며 가벼운 입놀림 하는 후보자도 보인다. 군복을 입고 어설픈 페인트 모션하는 이미지 정치를 즐기는 후보도 보인다. 이런 가볍고 부실한 정치판을 보는 대다수 국민은 나라의 장래에 대해 불안감을 감출 수 없다.

 

1945430, 베트남의 지도자 호치민을 만났던 미국의 전 OSS대원인 마이클 클레어호치민은 공산주의자가 아니었다.”라고 그의 회고록에서 밝히고 있다. 프랑스로부터의 독립을 위해 미국의 도움을 요청했다. 젊은 시절 레닌까지 만났던 그가 프랑스와 일본의 식민주의를 벗어나기 위해 당시 루즈벨트대통령에게 애원하다시피 도움을 요청했다고 한다. 그는 민족주의자였다. 베트남이 중국도 소련도 아닌 미국의 도움을 받아 번영된 독립국가를 추구했던 것이다. 그는 조국을 위해 큰 그림을 그렸고 글로벌 안보안목을 가졌던 인물이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프랑스의 손을 들어주는 당시 유럽위주의 미국외교가 위대한 지도자의 길을 바꾸게 한 것이다. 그의 독립복지(獨立福祉)국가의 염원은 대미 협조와 관계개선이었다. 아직 4류에 머물러 있는 우리의 정치판이 눈여겨 볼 대목이다.

 

우리에게도 지금 이러한 위대한 지도자가 나타날 때가 되었는데도 아직은 보이지 않는다. 정치의 목적은 오로지 하나, 국리민복(國利民福)이다. 공산주의자들의 목적은 권력의 독점이다. 모택동이 얘기했던가. “정치는 피를 흘리지 않는 전쟁이고, 전쟁은 피를 흘리는 정치라고...현재 우리의 정치판은 어떤가. 1980년대 NL이니 PD출신의 데모꾼들의 연대가 탄탄한 정치세력으로 자라난 사회를 원망만 하기엔 시간이 급하다. 이들은 계급투쟁론으로 무장한 좌익 운동권과 그 출신 정치집단은 인간의 증오심을 자극하여 이를 동력으로 만들어 정권을 장악하는 것이다. 이는 학설도, 철학도 아닌 권력 장악의 이론이고 전략이다. 이것이 그들의 정치놀음의 핵심이다,

 

모택동은 또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라고 했던가. 국민을 적과 동지로 나누어 갈등과 분열을 조장한다. 돈을 벌어본 적이 없는 이들이 돈쓰는 데는 귀신 급이다. 복지라는 이름을 도용하여 국고를 다 나누어주겠다는 발상이다. 원칙도 공정성도, 정당성도 결여된 채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 경제, 안보, 외교를 제대로 공부한 흔적도, 내공도 보이지 않는다. 더구나 내우(內憂)가 외환(外患)을 불러들인다는 역사의식은 도무지 보이지 않는다. 오로지 표만 보일뿐이다. 시대가 바뀌었으니 권력은 투표에서 나온다.”라는 신념으로 전문꾼들의 능숙한 솜씨가 돋보인다. 그들은 오만하다. 천민성 오만이다. 그들의 말에는 칼과 독이 스며 나온다. 품위가 없다. 그들에겐 오직 국가권력의 장악이 목표이다.

 

연세대 송복 교수는 그의 저서 특혜와 책임에서 나라의 권위와 품위는 특혜 받는 상층부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에서 나온다고 강조한다. 남북이 서로 증오하고 남남갈등이 진행하는 국가적 병리현상이 조선조 사화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분석에 공감한다. 붕당을 만들어 오로지 국가권력의 장악만이 목표이다. 네 편, 내편이 있을 뿐이다. 백성은 뒷전이다. 전쟁나면 모두 도망가기 바쁘고, 남은 백성들만 도륙된다. 임진왜란, 두 차례의 호란, 청일전쟁, 노일전쟁, 한일합방등 수많은 치욕을 당하고도 아직도 국가의 상층부는 바보스런 눈알만 굴리고 있는 형국이다.

 

국가의 기강을 확립하고 나라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꾸준하게 지켜 국민은 물론 주변국에도 신뢰감을 갖도록 해야 한다. 병역미필자들을 정부기관에서 예외 없이 퇴출시켜야한다.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정직한 사람을, 꼼수나 잔꾀를 부리지 않는 공직자를 능가하지 못한다. 국가의 기강과 우리사회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여기서부터 실마리를 찾아야한다. 헌법1장의 정체(政體)9장의 시장경제의 자본주의를 흔드는 발언을 하는 지도자는 단호히 배격되어야 한다. 오락가락하면 외환을 자초한다. 한반도를 자기들 울타리로 생각하는 나라, 크지만 작은 나라이다. 한반도를 자신들의 앞마당으로 생각하는 나라, 교활하다. 이들이 우리를 노리고 있음을 한국인은 명심, 또 명심해야 한다. 한국은 작지만 큰 나라를 지향해야 할 것이다.

 

 

2017.4.9

 

 

[인쇄하기] 2017-04-09 15: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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